몇달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9년된 동남아 기후에 맞게 출시된 혼다 PCX의 일발 시동에 감탄도 잠시...
앞으로 슬슬 출발 하려는데 누가 붙잡고 있는 듯한 증상이 생겼다.
고민한다 짜피 굴러는 가니.. 완전히 디스크가 물려있지는 않으니... 걍 타다 진짜 안굴러가면 그때 수리하자
아니야 연비도 안좋아지고 불안하니 날좀 풀리면 바꾸자의 마음이 왔다갔다 하기 시작했다.
현상 : 양발 착지후 앞뒤로 왔다갔다, 내려서 밀고 끌고 다니면 브레이크가 잡힌 상태(고착)라 힘이 듬
고착된 상태라 도로 신호대기중 바이크가 앞뒤로 웬만해선 움직이질 않음.
브레이크 레버를 잡아보면 짭게 잡힘 고착상태라 피스톤의 압이 안빠지고 물려이있어서...
이건 수리 후 바로 변화가 느껴진다. 브레이크 레버 잡히는 느낌이 엄청 달라짐.
원인분석 : 휠 베어링 손상 -> 보통 휠 회전시 비정상 적인 소리가 남 -> 해당 없음
6201U 베어링 2개를 구매 후 베어링 뽑고 재 조립 (말은 청산유수 이나 막상 하기엔 귀찮은 작업)
베어링 양쪽 사이에 길다란 쇠파이브 같은 슬리브가 꼳혀있어서 베어링 풀러 (베어링 뽑는 공구)
없이 깔끔하게 뽑아내긴 어려울듯 함. 다행히 이번 증상에 해당없음
브레이크 캘리퍼 고착 -> 해당
피스톤을 분해하지 않고 캘리퍼 가이드 핀, 고무 부싱, 피스톤 주변 이물질 청소 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겠으나 (평소 관리를 잘하는 방법도 있음)
조금 전까지 그렇게 해보고 그 방법이 씨알도 안 먹혀 결국 피스톤 씰을 교환
아래 사진 두 장이 그 일말의 희망을 갖고 허튼짓 하다 피스톤씰 교체 전 상황.
교체한 부품 : 씰. (오일 씰, 더스트 씰)이 각 1개씩 1세트로 들어있다.
ㄴ 06451-GE2-405 (캘리퍼 위)
ㄴ 06451-MZ2-405 (캘리퍼 아래)
ㄴ 캘리퍼 중간 피스톤 씰은 교체하지 않았음. (뒷 브레이크 연동)
핀. 패드 가이드
ㄴ 45215-KPH-951
ㄴ 가이드 핀 끝 부분에 작은 고무 오링은 그냥 재활용하기로.
나사. 마스터 실린더 캡
ㄴ 90131-KWN-900
준비물 : 오링 리무버 (쉽게 말해 송곳)
12mm, 10mm, 8mm 그리고 전동공구
브레이크 오일
파츠클리너 혹은 브레이크 클리너
브레이크용 그리스 (실리콘계 그리스)
동 (구리) 세척 솔
매직 스펀지
걸래 혹은 티슈
주사기
소요시간 : 최소 1시간 / 작업하면서 뭔가 하나씩 보이지 않던, 생각지 못한 난관이 나타나게 되어있음
위험성 : 브레이크 오일은 독성이 있으며, 차량 도색을 부식시킬 수 있음.
브레이크는 캘리퍼 재조립, 블리딩 작업이 잘못된 경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위험할 수 있음.
작업자 본인의 책임하에 작업은 신중히. 아래 설명한 작업은 비전문가가 하였음.
피스톤 세척을 위해 피스톤을 최대한 뽑아낸 후 방향을 돌려주는 공구로 살살 돌려가면서 세척 시도.
씰 상태가 좋지 않아 저렇게 자국이 심히 나타난다.
몇 번 피스톤을 넣었다 뺐다 반복을 해본다.
아주 미묘하게 달라지는 느낌음 있지만 그냥 효과가 없다고 보는 게 나음.
강제로 피스톤을 밀어 넣고 회전시키다 살짝 피스톤을 찍어 버렸다...
한마디로 세척보다는 한 번에 피스톤 씰 교체하는 게 답이었다. 시간낭비.
브레이크 패드 가이드 핀. 캘리퍼 교체 후 대충 4만 킬로쯤 탔는데 벌써 이래 돼버렸다.
위의 같은 일이 있어 이 인간은 결국 빼박 캘리퍼 씰을 교체하게 된다.
https://youtu.be/vQXFFgRButo?t=103
위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면 브레이크 씰과 브레이크 피스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영어를 몰라도 애니메이션으로 이해가 가능함.
추측... : 매해 겨울 투카노 토시를 끼우고 다녔는데 맞바람에 의해 앞 브레이크가 조금씩 눌려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친구와 함께 라이딩하면 브레이크 등화가 아주 미친 듯이 날뛰며 켜진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곤 했었다.
결국 이거 때문에 데미지를 집이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해야 할 작업 : 캘리퍼 피스톤 씰 2개 교체
ㄴ PCX 콤비 브레이크 앞 캘리퍼는 피스톤이 3개나 들어간다.
그중 위, 아래 두 개가 핸들 오른쪽 브레이크 레버와 연결되어있다.
오늘은 이 2개의 피스톤 씰 을 교체하려고 한다. (이것만 하더라도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왜 2개만 교체하나 : 가운데 피스톤은 뒷 브레이크 레버와 연동된 콤비 브레이크.
시간, 공구, 브리딩, 부품 추가 뒷 브레이크는 아주 꽉 잡아야 작동되다 보니
브레이크 피스톤이 리턴되는데 이상 없었다.
마스터 실린더 캡 나사는 개당 5백 원 미만이다. 부담 없이 교체. 다만 귀찮고 짜증이 살짝 났을 뿐.
브레이크 캘리퍼, 휠을 탈거 완료 후 다음 작업이 필요하다.
피스톤을 뽑아내려면 평소보다 많은 브레이크 오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피스톤을 최대한 뽑아내고 비어있는 리저브 탱크에 오일을 다시 채운 후 뚜껑을 닫아준다.
서비스 매뉴얼 상에는 블리딩 밸브를 통해 에어를 넣어 뽑으라고 되어있는데, 현실과는 좀 동떨어져 있다.
브레이크 씰이 고착되어 있는 상황은 에어로 분다고 고이 밀려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처럼 캘리퍼 반대편까지 거의 다 나와야 뽑아내기 수월하다.
대략 어느 정도 깊이까지 뽑아내야 할까 쫄 필요 없다.
이 작업하기 전에 바닥 오염 방지 조치 + 피스톤을 뽑고 새어 나올 오일을 받아줄 그릇? 등이 필요하겠다.
바이스 플라이어로 브레이크액이 내려오는 걸 막아보려 했으나, 소용이 없음.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다른 공구로 사용해야 할 듯함.
슬슬 오일이 흘러내려 올 수 있으니 준비해 둔 오일 받이 + 주사기로 빨아들여 바닥과 캘리퍼 주변 부분의 오염을 방지하자.
빨간 동그라미 위, 아래 부분이 앞 브레이크 레버를 당겼을 때 작동하는 브레이크다.
별 1. 더스트 씰 별 2. 오일씰
위쪽 더스트씰 상태가 영 아니다. 씰 주변 고무가 손상되어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다.
아래쪽 더스트씰 상태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윗부분보다는 좀 더 나은 편이다.
정상적인 더스트 씰 이라면 안쪽 중간 부분이 비어있어서 ㄷ 자 모양의 홈이 둘러쳐 있는 걸 볼 수 있다.
조금 더 확대 해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제거한 오링 부분을 잘 세척해 준다.
더스트 씰 (바깥쪽 부분) 상당기간 고열과 오염물질로 인해 찌든 때가 좀 있을 수 있다.
세척 후 깨끗하게 에어컴프레서 바람으로 불어주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최대한 먼지가 없는지 여러 방향으로 빛에 비추어 세척을 완료했다.
장착 시 오일씰이 씹히거나 방향이 뒤집어지지 않게 조심히 삽입하는 게 관건.
블리딩 밸브를 조금 열어주고 브레이크 피스톤 삽입되는 공간에 미리 브레이크 오일을 채워준다.
피스톤을 밀어넣으면 공기는 블리딩 밸브 쪽으로 나오나
브레이크 액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해서 삽입한다.
새로 교체한 브레이크 씰이라 그런지 아주 부드럽게 삽입되었다.
이제는 손으로 슥슥 돌려도 잘 돌아간다.
여기까지 완료했으면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시작.
폭풍 세척 + 에어 빼기 작업까지 해주면 이번 작업은 끝.
브레이크 오일씰, 더스트 씰은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다.
기존 브레이크 패드를 탈거 후 피스톤을 깨끗이 청소해야 하는데, 이때 브레이크 레버를 한두번 잡아서 피스톤을 조금더
꺼내줍니다. 그러면 더러워진 경계면까지 깔끔하게 청소가 가능합니다.
중간부분 사진 설명 처럼 피스톤부분에 오링자국이 층층이 나타났는지도 확인해주세요.
청소를 해주면 좋은이유는 캘리퍼 피스톤 씰이 앞뒤로 움직이면서 오염물질이 달라붙고 고착되 씰도 손상되고
브레이크 감이 점점 무뎌 지는걸 늦추어 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제동능력을 좌우 한다 입니다.
피스톤 세척시 좌우로 살살 돌려가면서 솔질을 해보면,
여기서 부터 이제 그동안의 관리 여부에 따라서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좌우로 돌렸을때 쓰으윽 돌아 가는지, 피스톤을 리턴 시키기 위해 꾸욱눌렀을때 들어가는지...
너무 힘이 들어간다하면
1. 세척이 덜 되었거나
2. 오링 씰이 문제가 생겼거나
두어번 더 피스톤을 끝까지 밀어넣고 브레이크 레버를 당겨
처음 패드 탈거 했을때 만큼 나올때 까지 뽑아내길 반복해줍니다.
오염 물질이 조금씩 묻어나와 조금이나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드를 재조립 해주면 끝.
주행전 레버를 당겨 패드를 디스크에 밀착 시켜준 후
시험 주행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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